체육학

체육학 글쓰기 -운동일기(빙상일기)-

dream-tree89 2022. 9. 14.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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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학 글쓰기에서 운동일기는 운동을 하면서 가지게 되는 느낌과 생각을 일기형식으로 적어 놓은 글이다. 형식을 일반 일기와 같다. 차이점은 운동이라는 체험이 일기의 소재가 된다는 점이다. 체육학 글쓰기에서 운동일기와 유사한 것은 운동일지가 있다. 팀이나 개인이 어떤 운동을 했는지 매일 기록하는 것이 운동일지이다. 연간, 월간, 주간 운동프로그램에 따라서 운동을 시행하기에 그것을 따라서 매일 맞게 운동했는지를 점검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운동일기처럼 개인의 느낌과 생각이 들어가지 않고 사실만을 기록한다는 차이가 있다.

 체육학 글쓰기의 운동일기는 자신은 무슨 운동을 하고 그 운동을 하면서 느낌과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어떤 운동이 잘 안되고 안 되는 이유는 어디에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고칠 것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얻을 수 있기에 인성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그뿐만 아니라 학습자의 기능 습득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다. 또 한 그것을 고칠 수 있는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되어 자신의 기능을 바로 잡을 수 있다.

 체육학 글쓰기의 운동일기는 운동을 처음 입문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전문 운동선수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첫 입문자에게는 운동기능 습득하는 것을 이미지와 트레이닝에 도움이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동하는 태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 운동 선수들도 자신의 운동을 하면서 가지게 되는 느낌이나 생각을 정립하고 어떻게 운동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형성하게 한다. 그리고 자신의 인격적인 문제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통해서 인성 함양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운동을 배우는 것은 반복적인 행동으로 가능하지만 잊지 않고 내 감각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운동일기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체육학 글쓰기의 운동일기는 자신의 운동 기술에 대한 피드백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서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글쓰기 능력의 향상이라는 이점이 있다. 운동을 배우는 것은 몸으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 더불어 배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배움의 즐거움과 더불어 빠르게 배울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체육학 글쓰기의 운동일기에서 배울 수 있다.

 다음의 예시는 빙상 수업을 들었던 한 학생의 운동일기이다.

 빙상일기: 스케이트 잘 타는 방법

 아직도 수요일이 되면 은근히 두려운 생각이 앞서는 빙상 초보자의 한 사람으로 감히 스케이트 잘 타는 방법을 화두로 꺼내 드는 것이 지나친 교만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드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세상에 글은 완성된 진리를 보이는 논문만이 전부가 아닐 것임을, 때론 자신의 시행착오를 가만히 돌아보는 회고의 글도, 그냥 책상 서랍에 들어있을지라도 일기 역시 최소 한 사람에게도 무엇보다도 값진 글 한 편임을 생각할 때 언감생심 주체를 잡게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몸을 움직이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던 바라 운동에 대해서는 보는 것 외에는 그리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없던 나였다.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말씀해주신 것과 같이 스포츠에는 '보며 즐기는 것' '직접 뛰며 몸으로 느끼는 것' 두 가지의 것이 있음을 알기 전까지 나는 어쩜 스포츠에 있어서는 반쪽 세상에 살고 있었던 것이나 다름이 없던 시절이다.

 체육 시간의 재미도 거의 알지 못하고 지내던 내가 처음으로 '몸으로 뛰는 스포츠'를 알기 시작한 것은 군을 제대할 무렵이나 되어서였다. 주말마다 무슨 연례행사 치루 듯하던 축구, 족구 게임들에 마지못해 참가했던 것이 나의 첫 경험이 되었다. 그나마도 졸병 시절에는 잔뜩 겁에 질려 마지못해 하던 것이라 즐거움도 알지 못했고, 단지 졸병의 귀찮은 일과 중 하나에 지나지 않은 것이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한번 두 번 하던 게임들이 횟수를 더해가면서 그 방법과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되어가는 즈음 처음으로 몸으로 뛰는 스포츠와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들이 바로 선생님께서 말쓰므해 주셨던 몸으로 배우는 과정, 기술의 체화과정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이 무렵 한창 축구와 족구에 재미를 붙이고 있던 동안에는 취침 시간에 가만히 누워 있으면 눈앞에 떠오르는 것이 거의 전부가 축구와 족구에 대한 궁리들이었다. "어떻게 하면 공에 회전을 먹여서 찰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수비를 속이고 공을 돌릴 수 있을까" 비록 어설프나마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운동에 맛 들인 상태' 초기 증상쯤 되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운동신경도 좋지 않고 능숙하지도 못하면서 스케이트 잘 타는 방법에 대해 궁리해 보려는 지금의 시도도 그때 축구를 고민하던 어설프게 맛 들였던 나의 모습과 다르지 않음을 귀엽게 봐주셨으면 한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몸으로 배우는 것과 머리로 배우는 것이 완연히 다른 것이라면, 또한 운동은 그저 몸으로 막 하는 것만이 아닌 것이 사실이라면, 한 번쯤 이런 소중한 기회에 나의 몸짓과 움직임을 글로 옮겨놓고 생각해보는 것도, 가만히 떠올리면 분석해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해 본다.



빙판과 스케이트에 익숙해진다.

 모든 스포츠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스포츠의 운동장과 도구에 익숙해지는 것이 아닐까 한다. 스케이트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가장 우선으로 꼽고 싶은 것으로 스케이트 자체와 스케이트장이 되는 빙판에 친숙해지는 것을 생각했다. 스케이트는 일단 얼음판 위에서 얇은 두 개의 날에 의지해서 몸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에 이 운동만의 특이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대부분의 스포츠가 진행되는 일반적인 평지의 조건이 아니고 단지 두 개의 칼날에 균형을 싣는다는 점에서 유사한 스포츠인 스키와도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이 일상적으로 얼음판 위에서 가지게 되는 느낌과 인상은 별로 좋은 것이 아닌 듯하다. 보통의 사람들은 일상생활 과정에서 걷고 뛰고 서는 것을 호흡하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럽게 반복하고 있기에, 두 발에 실리는 그 밖에 느낌에 대해서는 '위태로운 것'이라는 불안감도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바로 '미끄러지는 느낌'을 들 수 있는데, 그러하기에 처음 빙판을 접하는 사람이 가장 힘들게 여기는 이유도 바로 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스케이트는 기본적으로 두 개의 날로 미끄러지는 우동이다. 그러하기에 지금껏 나쁜, 불안한 감각으로 낙인찍어왔던 미끄러지는 감각, 느낌에 일단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 외에 다양한 몸짓이나 움직임은 마치 걸음마를 처음 배운 아이가 걷기와 뛰기까지를 일사불란하게 배워가는 것만큼이나 가속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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