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과 스포츠 심리학 -동기의 정의 와 동기의 관점-

1. 동기의 정의

 

일반적으로 동기는 인간의 행동을 유발하고 지속시키는 힘을 뜻한다.

동기는 체육과 스포츠 현장에서 행동의 방향과 노력의 강도라는 두 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다. 많은 스포츠 운동 심리학자들이 성취동기, 경쟁 스트레스 동기, 내적과 외적 동기, 자결성 등과 같은 개념들을 제시하면서 동기를 정의하려고 하지만 모두 일반적인 동기의 개념에 포함된다.

 축구나 야구와 같은 팀 스포츠 감독들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기 위해 먼저 팀의 전체적인 방향을 구상하고 다음으로 선수 개개인의 역할들을 정하는 것처럼 동기를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일반적인 동기에 대한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1) 행동의 방향

 행동의 방향은 자신이 원하는 것 또는 특정 상황에 대해 매력을 늒니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우연히 태권도 시범을 보고 반하여 태권도장에 다니는 것, 지도자들이 자신의 지도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체육과 스포츠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 수영 선수가 자신의 하체 근력을 키우기 위해 근력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 경기 중 부상당한 선수가 빠른 회복을 위해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2) 노력의 강도

 노력의 강도는 자신이 어떤 행동에 대해 얼마나 큰 노력을 기울이는가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중학생이 체육수업에 참여는 하고 있으나 수업 시간 동안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좋은 성적을 절실하게 원하는 체조선수는 너무 과한 동기부여로 인해 몸이 경직되고 결국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행을 보일 수도 있다. 또한 두 사람이 함께 주 4회 근력 운동하지만 각각 운동에 대한 노력과 집중하고자 하는 정도에 따라 결과 역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행동의 방향과 노력의 강도는 실제로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훈련에 거의 빠지지 않고 매일 참여하는 운동선수(노력의 방향)는 일반적으로 훈련 중에도 큰 노력(노력의 강도)을 쏟는다. 반대로 연습에 자주 결석하는 게으른 선수는 코치의 지도에 집중하지 않고, 대부분 적은 노력을 기울인다.



2. 동기의 세 가지 관점



 어떤 선수는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적절한 행동의 방향을 설정하고 큰 노력을 기울이지만 그렇지 않은 수소도 있다. 그렇다면 앞의 선수처럼 동기화된 행동을 나타나게 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동기화된 행동은 사람의 특성(기질)에서 원인을 찾는 특성 중심 관점과 환경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상황 중심 관점 그리고 사람과 환경이 상호 작용을 통해 나타나는 상호보완 관점으로 구분된다.



 (1) 특성 중심 관점

 특성 중심 관점은 동기 부여된 행동이 우선하여 선수의 성격 같은 내적 자산으로부터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다시 말해 개인의 성격, 욕구, 목표 등이 동기화된 행동을 결정짓는 선행 요인이다. 많은 스포츠 감독이나 코치들은 스포츠에 적합한 특성이나 성격적 기질을 지닌 운동선수가 진정한 승자라고 말한다. 즉 체육과 스포츠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 필요하나 승부욕, 열정, 성실, 집념, 끈기 등과 같은 선수의 특성 요인들이 동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한편 이와 같은 특성이 없거나 부족한 스포츠 선수는 패자라고 부른다. 이처럼 어떤 선수는 자신의 성격적 기질과 특성 때문에 높은 수준의 동기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는 낮은 수준의 동기를 가질 수도 있다.



 (2) 상황 중심 관점

 감독이 항상 선수들에게 비판만 한다면 결국 선수들은 자기 능력을 의심하게 되고 하고자 하는 의욕 또한 감소할 것이다. 반대로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해 주고 적절한 조언을 한다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질 것이다. 즉 감독의 지도 상황에 따라 선수들의 동기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 이처럼 상황 중심 관점은 동기 부여된 행동이 우선하여 상황(외부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말한다.

 또 다른 예로 한 학생은 에어로빅 수업에 높은 동기를 가질 수 있지만 축구나 농구와 같은 경쟁적인 스포츠에 큰 동기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자신이 존경하는 감독에게 배우는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의 동기부여 수준은 상당히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특정한 상황들이 선수의 동기 수준에 영향을 미친다.



 (3) 상호보완 관점

 앞서 살펴본 두 개의 관점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바로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개인의 동기화된 행동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항상 선수에게 윽박지르며 부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감독이 있다. 선수들은 그 감독만 보면 치를 떨며 피한다. 하지만 어떤 선수는 여전히 팀 내에서 동기화된 행동을 유지하고 있다. 이 경우에는 감독(상황)이 선수의 동기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보기 어렵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상호작용 관점은 많은 스포츠 심리학자들과 코칭 전문가들에게 지지받고 있다. 동기는 단순히 개인적 요인이나 상황적 요인에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다. 상호작용 관점을 지지하는 학자들은 이 요인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렌 티 노와 셰퍼드는 77명의 수영 선수들의 친애 동기 성향을 파악하여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어떤 수행을 보이는지 조사하였다. 연구 결과 동료들과의 경쟁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선수들은 개인전보다 단체전에서 기록이 더 좋았다. 반대로 동료들과의 협력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선수들은 단체전보다 개인전에서 더 좋은 기록을 보였다. 이처럼 선수들이 추구하는 동기 성향에 따라서 누군가는 단체전에서 최상 수행을 또는 개인전에서 최상 수행을 발휘한다. 체육과 스포츠 지도자들은 선수들의 동기 성향을 토대로 지도 전략을 세운다면 효율적인 코칭이 가능할 것이다.

 앞선 연구의 결과는 동기를 이해하는 데 있어 선수의 상황에 대한 상호작용의 이해가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 단순히 성격 특성 또는 상황적 특성을 구분하여 선수의 행동을 예측하는 것은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없다. 따라서 두 가지 요인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동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