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학

체육과 스포츠 심리학 - 주의 집중 (3) -

dream-tree89 2023. 6. 2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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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단일 통로 이론

체육과 스포츠 심리학 - 주의 집중 - 단일통로가 이론은 앞서 살펴본 인간의 정보처리 능력이 고정된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또한 인간의 정보처리 과정은 다양한 자극 중 하나의 자극만이 처리되기 때문에 병목현상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고 본다. 즉 한 번에 하나의 작업만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학자들마다 좁아지는 통로의 시작점은 다르게 보고 있다 웰포드와 브로드 벤트는 자극 확인 단계에서, 그리고 노먼은 반응 선택 단계에서, 마지막으로 킬은 반응실행 단계에서 통로가 좁아진다고 주장하였다.

단일 통로가 이론은 심리적 불응기라고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농구의 페인팅 동작을 들 수 있다. 우리는 한 번에 하나의 작업만을 처리하는 특성 때문에 공격수의 첫 번째 속임 동작에 대해 수비수가 반응하게 되면 바로 즉시 이어지는 공격수의 두 번째 동작에 반응하지 못한다. 즉 첫 번째 동작에 대한 반응을 먼저 처리해야 하므로 자연스레 두 번째 동작 사이의 시간이다.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60ms에서 100ms 정도의 시간 차이를 두는 것이 수비자의 반응시간을 가장 오래 지연시키는 데 좋다. 만약 이보다 길어지면 수비수는 첫 번째 반응을 처리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제때 두 번째 동작에 대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



 3) 주의 역량의 가변성

체육과 스포츠 심리학 - 주의 집중 -  단일통로 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동시에 두 가지 일을 처리할 수 없다. 그러나 멀티 - 태스킹이란 말처럼 우리는 실제로 동시에 여러 가지 일들을 처리할 수 있다. 운전하면서 옆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고 드리블하면서 동료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카네먼은 인간의 주의 역량이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하였다. 자극에 대한 동시처리, 병렬적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신 선수는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최대 주의 역량을 넘지 못한다. 자신의 한계 용량 내에서 각성 수준에 따라 주의의 가용역량이 변화하는 것을 경험한다. 각성 수준이 매우 높거나 낮은 상태에서는 가용할 주의 역량이 나빠지고 적정한 각성 수준에서는 주의 역량의 가용성이 좋아진다.

 주의의 역량이 정해지면 특정 과제에 주의를 할당하게 된다. 그 정도는 지속적 성향, 순간 의도, 그리고 역량 요구의 평가와 같이 3가지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지속적 성향이란 시끄러운 소음에 무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말한다. 순간 의도는 선수 자신이 의도하는 상황이나 정보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역량 요구의 평가는 할당된 주의를 통해 직접적인 활동을 경험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통해 주의할당에 영향을 미치며 가용역량 단계에도 영향을 준다.



 4) 다중 자원 이론

 다중 자원 이론의 핵심은 인간이 여러 가지 중심 자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중심 자원이란 시각과 관련된 자원, 손과 관련된 자원, 목소리와 관련된 자원 등을 의미한다. 따라서 각각 다른 자원들을 사용한다는 가정하에 인간은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축구의 드리블을 하면서 패스할 동료를 찾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드리블은 발과 관련이 있고 패스할 동료를 찾는 것은 시각과 관련되어 있다. 이는 서로 다른 자원이므로 동시에 처리가 가능하다. 반대로 양손으로 각각 다른 도형을 동시에 그리는 것과 같이 공통된 자원을 사용하는 경우는 동작 수행이 어렵거나 불가능하다.



 5) 지각협소화

 지각협소화는 각성이 증가할수록 주의집중의 폭이 좁아진다는 이론이다. 우리는 극도로 긴장된 상태가 되면 '눈앞이 캄캄하다',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이러한 현상이 바로 지각협소화의 대표적인 예다.

 지각협소화는 성공적으로 기술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놓치게 만든다. 이제 막 축구를 배우기 시작한 초보자들은 드리블할 때 오로지 공만 보지만 숙련된 선수들은 드리블하면서 수비수의 위치는 어디에 있는지 자기 동료들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너무 여유를 부리게 되면(매우 낮은 각성 수준) 주의집중의 폭이 넓어져 불필요한 정보들의 과부하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 자칫 중요한 정보들을 놓치게 되어 실수를 유발할 수 있다.

 스포츠 현장에서 지각협소화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농구를 예로 들어보자. 천천히 공격하는 상황에서 가드는 주의집중의 폭을 넓힌(다소 넓은 지각협소화) 상태에서 어떻게 공격을 이끌어갈지 생각하고, 동료들과 수비수들의 위치를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패스할 대상자가 정해지면 순간적으로 주의집중의 폭을 좁혀 원하는 곳으로 정확한 패스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주의집중의 네 가지 유형

 우리는 주의집중을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주의집중을 말할 때, 주의집중이 '있다'와 '없다' 또는 주의집중을 '했다 '하지 않았다' 같은 두 가지 측면으로만 생각한다. 예를 들어 코치는 선수들에게 흔히 '너는 이때 주의를 집중하지 않았어', '너는 지금 주의가 산만해. 더 집중해!'라고 말한다. 엄밀히 따지면 이러한 피드백에는 오류가 있다. 사실 선수들은 주의집중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주의집중의 초점이나 전환이 적절하지 못했다. 즉 주의집중을 했거나 하지 않은 것의 문제가 아니라 주의를 어떤 형태로 어떻게 했는가의 문제로 보아야 한다.

 스포츠 심리학자들은 각기 다른 스포츠와 신체활동에 적합한 주의집중의 형태를 발견하였다. 대표적으로 나히드 퍼와 세갈은 주의집중의 영역을 폭과 방향이라는 두 가지 차원으로 구분하였다. 이들의 이론적 틀은 주의집중의 유형과 역할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구분한다.



 1) 넓은 주의집중 

 넓은 주의집중은 한 번에 많은 양의 정보를 탐색하거나 동시에 일어나는 여러 사건을 인지할 수 있다. 이 형태의 주의집중은 빠르게 변환하는 환경에 대해 자각해야 하는 축구·아이스하키·농구 등과 같은 종목의 선수들에게 특히 중요하다. 이들 종목에서는 다양한 단서들에 빠르게 반응하고 판단하는 것이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공을 드리블하는 상황이나 동료 선수에게 패스하는 상황 등이 적절한 예다,



 2) 좁은 주의집중

주의를 집중해야 하는 단서나 정보가 많아질수록 주의집중의 형태는 넓어진다. 만약 집중해야 하는 단서나 정보의 수가 적다면 이는 좁은 주의집중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좁은 주의집중은 단 몇 가지 단서나 한 가지 정보에만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형태의 주의집중은 높은 수준의 주의 유지 능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양궁과 사격 선수는 슈팅이나 격발 할 때 표적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골프선수는 스윙할 때 클럽헤드가 작은 공에 임팩트되는 순간에도 볼에 집중해야 한다.



 3) 외적 주의집중

 외적 주의집중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나 사물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집중의 방향이 자신의 외부를 향하기 때문에 폭이 넓거나 좁은 것과 관계없이 외적 단서나 정보에 초점을 둔다. 앞의 예처럼 공을 드리블하는 상황, 같은 팀에게 패스하는 상황, 표적, 공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단서나 정보들은 모두 외적 주의집중에 속한다.



 4) 내적 주의집중

 외적 주의집중과는 바대로 주의의 초점이 선수의 내부로 향했을 때 내적 주의 집중이라고 한다. 내부로 향하는 주의집중의 단서로는 자신의 생각·감정·느낌·의사결정 등이 있다. 예를 들어 사격이나 양궁 선수는 수행하기 전 자신의 내부로 주의를 집중시켜야 원활한 수행이 가능하다. 주의가 과도하게 외부로 향한다면 집중력이 무너지거나 유지하기 힘들다.

 앞서 살펴본 네 가지 주의집중 유형들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폭(넓은 또는 좁은)과 방향(외적 또는 내적)이라는 두 가지 축을 기반으로 세부적인 네 가지 주의집중 형태가 완성된다. 넓은 - 외적 주의집중, 넓은 - 내적 주의집중, 좁은 - 외적 주의집중, 그리고 좁은 - 내적 주의집중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각각의 주의집중 형태는 경기의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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