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대학 시험의 유형에 따라서 많은 방식이 바뀌고 있다. 그중 하나가 대학 논술 시험이다. 입학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여 지금까지 관심 밖에 있었던 논술에 대하여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초등 논술교육, 대입 논술교육, 법학대학원 적성시험, 사법시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논술을 다루고 있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에 의하면, 모든 학과는 학과 특성에 맞게 논리와 논술은 내용, 교육이 행해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체육교과 역시 교과 특성에 맞게 논리와 논술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체육교과 논리 및 논술교육의 정체성과 방향성이 명확하지 못하여 현장에서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육내용과 방법 그리고 교육 주체가 정리되지 못한 상태이다.
체육 전문학교와 논리 및 논술교육은 다양한 명칭으로 사범대학 체육과와 교육대학원에서 행해지고 있다. 논리와 논술(체육), 체육 전문학교 교과 논리 및 논술, 체육 논리 및 논술 등 그 교과 명칭 또한 다양하다. 명칭은 다양하지만 거의 유사하다. 교수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체육교과 논리와 논술교육의 강의는 스포츠 교육학 전공자, 체육 철학 전공자 아니면 국문학, 일반 철학 전공자가 맞아서 하고 있다. 체육교과 논리 및 논술은 체육교육과의 필수과목으로 선정되어 모든 학생이 이수하게 되었다. 그동안 논술교육은 신입생을 대상으로 1~2학년 과정의 교양교육 중 하나였지만 최근에 논술교육의 강화로 각 교과목의 특성에 맞게 개설된 논술 강의를 하고 있다.
이 글의 목적은 체육교과 논리 및 논술교육의 쟁점과 방향을 탐구하는 데 있다. 방향의 탐구는 먼저 체육교과 논리 및 논술교육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일이다. 이 교과목의 정체성을 어디서 찾느냐에 따라서 교과의 성격과 강의 방법이 확연히 나누어진다. 단지 논술 능력을 위한 교육인지 혹은 임용 논술시험을 위한 준비교육인지 아니면 종합적 사고력을 위한 교육인지가 명확하게 제시되어야 한다. 현재 체육교과 논리 및 논술교육은 정체성이 분명하지 못하여 대학과 교육대학원에서 다양하게 강의되고 있다.
교과목의 정체성과 방향성과 관련하여 박정하(2007)는 내용, 방법, 주체에 대해 규명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체육교과 논리 및 논술교육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규명하기 위하여, 앞의 세 가지에다 교육의 목적을 추구하여 네 가지 쟁점을 설정하였다. 그 쟁점은 교육목적, 교육내용, 교육 주체, 교육 방법 등이다. 이 쟁점은 정체성을 탐구하는 데 필요하며, 교육 현장에서 다른 전공자들과의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라고 생각하여 설정한 것이다.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체육교과 논리 및 논술교육이 왜 필요한가? 둘째, 체육교과 논리 및 논술교육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셋째, 체육교과 논리 및 논술을 누가 가르쳐야 하는가? 넷째, 체육교과 논리 및 논술교육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이러한 쟁점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일부 대학의 체육교육과에서 개설된 체육교과 논리 및 논술교육의 강의계획서
1 비교 검토하였다. 이 글의 한계는 국내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교육대학원 모두를 분석하지 못했고 일부 대학의 강의계획서를 분석하였다.
체육교과 논리 및 논술교육의 목적
1. 글쓰기는 일차적으로 사고력과 표현력 향상하는 데 있다. 특히 예비교사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능력 가운데 하나가 논리와 논술 지도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본 강좌는 예비교사들에게 논리 및 논술 지도 능력을 배양하는 데 목적이 있다.
2. 이 강의의 목적은 체육과 관련된 다양한 글쓰기 연습을 통해서 글쓰기 소양을 함양하고, 사고력과 표현력을 향상하는 데 있다.
3. 이 강의의 목적은 체육학 분양에서 필요한 체육학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벗어나서 자기 생각을 논리에 맞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학생들의 논리력과 표현력에 초점을 맞추어 강의하는 데 있다.
강의계획서에 나타난 강의 목적은 앞의 내용과 같다. 앞의 분석을 통해서 다음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체육과에서 논리 및 논술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사고력과 표현력을 증가시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체육교과 논리 및 논술교육이 가지고 있는 목적과 목표에 따라서 그 내용과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목적은 방향 설정의 핵심이다. 목적 없는 교육은 맹목적인 행위에 불과하다. 어느 방향을 갈 것인가를 정하지 않고 출발할 수 없다. 목적지가 분명해야 시간과 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해서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다. 내비게이션이 효과적인 것은 목적지를 잘 찾아준다는 것이다. 잘 찾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목적지를 명확하게 입력했기 때문이다. 목적지가 입력되지 않으면 잘 찾을 수가 없다. 목적 상실은 곧 방향 상실과 다르지 않다. 체육교과 논리 및 논술교육의 목적은 사고능력의 배양과 표현능력의 신장이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첫째, 사고력의 배양을 들 수 있다. (이재훈, 2008; 한상기, 2007; 하병학, 2005; 윤상철, 2007; 서정혁, 2008; 박고요, 2007: Temizkan, Mehmet, 2011; Behrmen, Edward H, 2004). 사고력은 생각하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생각하는 힘은 사고 훈련을 통해서 가능하며 일정 시간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우리는 신체적 탁월 서울 향상하기 위해서 훈련한다. 훈련이라는 것은 신체에 가한 부하(무게)의 극복과정이다. 이러한 훈련과정을 통해서 신체적 능력은 향상된다. 사고 훈련 또한 유사하다. 단지 대상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신체가 아니라 머리에 일정 부분의 부하(고민거리, 문제)를 주는 것이다. 사고 훈련은 판단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의 과정을 거치면서 향상될 수 있다.
체육교과 논리 및 논술은 노 증적 글쓰기 교육을 의미한다. 논증적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이며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능력을 요구한다. 사고력은 선천적이기보다는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성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고 연습과 훈련을 통해서 일정 정도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생각하는 힘은 문제 해결 능력을 말하기도 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바로 사고력과 관계가 있다. 체육교과 논리 및 논술은 사고력, 판단 능력, 문제 해결 능력과 같은 선상에서 이해될 수 있다.
둘째, 표현능력의 신장이다(백석원, 2007; 이광모, 2007; 한 귀는, 2007a, 2007b). 표현능력은 말과 글을 통해서 행위 주체가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일종의 논술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글 짓는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의 연습을 통해서 가능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체육교과 논술은 논증적 글쓰기이기 때문이다.
논증적 글쓰기는 논리적인 사고력과 표현력이 서로 상보적인 관계를 가지면서 나선형 순환구조로 발전하는 변증법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다(석주면, 2006). 단순한 문학적 글쓰기가 아니라 논증적 글쓰기라는 것이다. 논증은 주장과 근거를 제시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는 방식이다. 체육교과 논리 및 논술교육의 궁극적인 목표가 논리적 사고력과 표현 능력 향상일지라도 교수와 학습자 사이에 교감과 신뢰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수는 학습자 중심의 동기유발과 격려, 능동적 수업 참여 유도, 교수의 적극적이고 유연한 태도가 요구된다. 또한 논술은 고역의 대상이 아니라 즐거움의 의미(최원준, 김진희, 2010; 박창미, 2009)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 체육교과 논리 및 논술교육의 목적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체육교과 논리 및 논술교육이 존재하는 이유는 사고력의 배양과 표현능력의 신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점에서 박정하가 주장하는 논술교육의 성격과 일치한다. "논술교육은 논술 답안을 써내기 위한 글쓰기를 위한 교육보다는 개별 교과에서 글쓰기를 통하여 다양한 사고능력을 기르는 글쓰기를 통한 교육이어야 한다"(박정하, 2007).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방법과 내용이 설정되어야 한다.
그 방법과 내용은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세부적이며 구체적인 방향이 된다. 잘못된 방향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한다. 시간만 소비하게 하여 학생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만족도 역시 떨어지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과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교과목이 충족되도록 하여야 한다. 적어도 사고력과 표현능력은 모든 교과에서 필요하며 특히 교사나 연구자가 될 경우 더욱더 필요한 부분이다. 그동안 이 부분은 스포츠 철학 분야에서 일정 부분 교육을 통해서 달성했다면 이제는 좀 더 체육교과 논리 및 논술교육을 통해서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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