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학

체육과 스포츠 심리학 - 심상 (2) -

dream-tree89 2023. 6. 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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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효과적인 심상을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



체육과 스포츠 심리학 심상이 항상 긍정적인 효과만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때에 따라서는 헛수고가 될 수도 있다. 심상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자신에게 적절한 심상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사항들을 고려해야 한다.



 1) 과제의 특성



 심상은 종목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농구 경기에서 포인트 가드가 상대방의 공을 빼앗는 순간 주변 선수들의 위치가 순간적으로 변할 것이다. 이때 가드는 성공적인 역습을 위해 공격수와 수비수의 위치를 재빠르게 파악하고 어디로 패스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 판단하는 의사결정능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농구와 같은 구기 종목은 선수의 기술에 초점을 둔 심상과 더불어 수행 과정을 예측하고 경험해 볼 수 있는 심상 훈련이 필요하다.

 다른 예로 태권도 품새의 경우 온전히 자신의 동작과 기술에 초점을 둔 심상 훈련이 필요하지만 겨루기의 경우 자기 기술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어떤 발차기가 가장 좋을지 판단해 보는 심상 훈련이 필요하다. 이처럼 종목에 따라 심상 훈련의 전략을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2) 선수의 기술 수준



 심상은 초보자와 숙련자에게 다른 방법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초보자는 심상을 통해 기술의 절차와 반복 그리고 핵심 단서에 집중하는 인지적인 요인을 배우는 데 초점을 둔다. 초보자는 태권도 사범님(숙련자)의 돌려차기 시범을 본 후, 디딤발은 언제 돌려야 하는지, 무릎은 어느 정도 접어야 하는지와 같이 성공적인 기술 수행에 필요한 정보를 심상을 통해 얻게 된다.

 숙련자는 기술 자체의 향상보다 습득된 기술의 응용성, 즉 다양한 상황에서 하나의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와 적절한 의사결정 정보를 심상을 통해 얻게 된다. 숙련된 선수들은 세계대회 같은 실제 시합에서 정신력을 유지하고 최상의 기술 발휘를 위해 초보자들보다 심상을 더 자주 한다.



3) 심상 능력



 앞서 말했듯이, 모든 심상이 다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심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은 심상 또는 나쁜 심상이 될 수 있다. 선수는 바람직한 심상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수행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로빈과 그의 동료들에 따르면 테니스 리턴 실험에서 우수한 심상 기술을 가진 선수들이 그렇지 않은 선수들에 비해 훌륭한 수행력을 나타냈다.

 그렇다면 우수한 심상 기술이란 과연 무엇일까? 바로 심상의 선명함과 조절력을 말한다. 심상의 선명함이란 실제 상황과 최대한 똑같은 수준으로 상상하는 것을 말한다. 태권도 겨루기 코트의 파란색, 코트에 발을 내디딜 때의 촉감, 상대방의 표정, 그리고 나 자신의 느끼는 감정을 실제와 최대한 비슷하게 머릿속으로 떠올려야 한다. 즉 자신의 오감과 감정을 십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조절력이란 선명하게 떠올린 이미지를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선수들은 실패하거나 부정적인 모습이 자동으로 떠오를 때 성공하는 모습으로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간혹 태권도 겨루기 선수들은 자신의 발차기가 득점에 실패하는 모습이 자동으로 떠오를 때가 있는데 이는 수행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심상 과정에서는 항상 득점에 성공하고 기술을 훌륭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심상의 선명함과 조절 능력은 얼마든지 연습을 통해 향상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지도자들은 심상 훈련에 있어서 반드시 오감과 감정을 활용한 선명함과 성공적인 수행으로 이끄는 조절력을 가르쳐야 한다.



 4) 신체 훈련과 병행



 심상은 신체 훈련이 병행될 때 더욱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심상 훈련이 정해진 신체 훈련 시간을 빼앗으면 안 된다는 사실이다. 평소에 신체 훈련을 두 시간 하는 선수가 있다. 그는 평소 훈련 양을 한 시간으로 줄이고 심상 훈련을 병행했다. 그는 심상 훈련을 통해 기대했던 것만큼 수행향상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정해진 신체 훈련을 충실히 마친 후에 추가적으로 심상 훈련을 진행하였을 때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심상은 신체 훈련을 대신할 수 없다. 몸과 마음을 조합했을 때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상과 재활 중인 선수에게는 예외로 작용한다. 이때에는 심상 훈련을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5) 성격



 선수의 성격은 심리기술과 심상의 효과를 결정짓기 위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스포츠 심리학자들은 다양한 심리기술과 선수의 성격 특성 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성격과 심상과의 관계도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로버츠와 그의 동료들은 나르시시즘(자기에게 도취되어 자신을 병적으로 사랑하는 일) 성격의 사람들은 1인칭 시점(내적)으로 심상 훈련을 진행하였을 때 보다 3인칭 시점(외적)으로 심상 훈련을 실시하였을 때 더욱 큰 효과를 얻었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 하였다. 나르시시스트들은 자기애가 유달리 강하기 때문에 자기 모습을 3인칭 시점에서 관찰하였을 때 더욱 집중하는 경향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4. 심상 능력 확인



 이제 아래 몇 가지 테스트를 활용하여 자신의 심상 능력을 확인해 보자. 우선 조용한 곳을 찾아 편안한 자세로 눈을 감고 앉는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에 집중하면서 조용히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떠오르는 생각들에 집중하지 않는다. 그냥 자연스럽게 흘려보낸다. 온전한 상태로 마음이 안정되고 잡념이 없어지면 아래 제시된 상황들을 하나씩 상상한다. 가능한 한 짧은 시간에 정확하고 자세하게 그려본다.



 1) 레몬 맛보기 테스트



 아래 이야기를 읽고 상상해 보자. 가능하다면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읽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다. 눈을 감고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각 상황들을 떠올려보자.



 나는 길을 가던 중 과일가게를 발견하였다. 날씨는 화창했고 거리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려 소음이 심했다. 나는 고개를 돌려 진열된 과일들을 바라본다. 여러 종류의 과일들 사이에 크고 노란 레몬과 그 옆에 놓인 과도가 보인다. 나는 다가가서 레몬을 집어 들어 그 감각을 느껴본다. 나는 레몬 과도를 사용해서 레몬을 반으로 자른다. 다시 한번 반으로 자른 레몬을 또 반으로 자른다. 이제 네 등분된 레몬 조각 중 하나를 입으로 가져와 한 입 베어 문다. 입 안에서 레몬의 알갱이가 톡톡 터지면서 나오는 즙의 새콤한 맛을 느껴본다.



 2) 오감으로 느끼기

 

 인터넷의 여러 이미지를 보고 우리가 가진 시각·청각 ·미각·후각·촉각을 총동원하여 상상해 보도록 하자. 예를 들어 '마음으로 보기'에서는 상상 속에 존재하는 자신의 시각에 초점을 두어 최대한 선명하게 보도록 노력한다. '마음으로 듣기'에서는 실제 상황에서 들을 수 있는 청각 정보들에 초점을 둔다. 이처럼 각 이미지에 해당하는 것들을 순서대로 상상해 보고 마지막에는 질문에 답해 보면서 자신의 심상 능력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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